제1야당,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말로만 특권 포기하려 하나
로텐더 홀에서 책상 하나 두고 만나자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강행처리 하려 한다며 "제1당 민주당은 아직도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일 때 마음만 먹으면 법 통과가 가능한 시기였음에도 법 원칙이 흔들린다는 우려로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정권을 빼앗기자마자 연이어 강행처리하겠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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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으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와 제3조를 개정하는 것이 골자다.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계의 반발이 큰 법안으로 여당은 해당 법안을 이른바 '불법파업 조장법'으로 명명하고,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일 못하게 만들겠단 의도이고 나라 경제가 어찌됐든 타격을 줘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저열한 태도"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심히 뛰는데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려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사절단과 함께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와 베트남 기업 간 맺은 양해각서가 111건에 이른다고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서둘러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면 그건 '사돈남말' 정당을 다시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민주당 혁신위가 첫 과제로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조차 발전시키지 못하면 그런 혁신위는 존재가치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니 이젠 실천만 남았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전원은 물론이고 탈당한 김남국·이성만·윤관석 의원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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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즉시 만나서 회담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 서명하자"면서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힘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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