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난리 악몽…장마철 축대 붕괴·지하주차장 침수 어쩌나
지난 주말 전국 장마 돌입, 이번 주도 비소식
기후변화로 기습적 폭우 늘어…'물난리' 우려↑
지난 주말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서울에도 밤사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비가 내렸다.
26~2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 수도권·강원 내륙·산지·충청권·남부지방·서해5도·울릉도·독도 30∼100㎜다.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7~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장마 역시 예년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지하 주자장 침수나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등 '물폭탄' 재난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앞서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해 8월 초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의 반지하에 거주하 일가족 3명이 침수된 방에서 구출되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침수 신고를 했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이 도착했을 땐 집 안은 이미 물이 가득 차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가 하면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졌던 같은해 9월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갔던 주민 9명 중 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의 안내방송을 듣고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 지하주차장에 갑자기 물이 들이닥치면서 참변을 당했다.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 증가…장마철 이후도 문제
최근 기습적인 폭우는 침수 사태의 변수로 꼽힌다. 과거 장마는 여러날 이어지는 폭우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장마 기간 중에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몇년새 기후변화로 장마의 형태가 변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릴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집중 호우가 끝난 이후인 8월에도 물난리가 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한 해 강수량의 30%는 6~7월 장마철에 집중됐지만 지난해 8월에는 이례적인 폭우가 발생해 큰 피해를 겪었다. 지난해 8월8~9일 동작구에 시간당 141.5㎜의 비가 내렸는데, 500년 이상 빈도의 강우로 기록된 폭우였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2022~2032)'을 마련, 수방대책의 체계를 '기후재난'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를 향상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호우특보가 26일 새벽 충남과 전북까지 확대됨에 따라 26일 오전 3시부로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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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은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해안가, 하천, 산간 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사전통제와 대피계도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도록 하고, 장애인가구, 홀몸어르신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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