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망명해도 안전 장담 못해…"푸틴, 배신자 찾아낼 것"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의 무장반란이 '일일천하'로 마무리되면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용병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23년간 집권하며 철권통치를 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향후 프리고진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우선 벨라루스 정부 중재 아래 크렘린궁과 바그너가 맺은 합의에 따라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에서 프리고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994년 권력을 잡은 후 30년 가까이 집권해 온 독재자로 불린다. 푸틴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하도록 허용했다.
망명 중인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결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가 프리고진을 어떻게 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망명한 정치 분석가인 아르템 슈라이브만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간다고 그곳에 머문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그는 벨라루스에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신자들을 찾아내 보복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역시 벨라루스로 망명한다고 프리고진의 목숨이 안전하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배신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며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 곳곳에선 현지 정치가 불안을 틈타 내전이나 정권의 반대 세력 탄압에 개입하는 바그너의 병력이 배치돼 있다.
바그너 용병들은 우선 개별적으로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러시아에서 동원 해제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벨라루스로 떠날 수도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을 취소했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그너 용병에 대해선 반란에 동조했더라도 기소하지 않고,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용병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