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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정상 대면" 발언한 날…바이든 시진핑에 "독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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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몇 달 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이 재개된 가운데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찾은 블링컨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지도자 대 지도자' 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중 정상 간 대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방중은) 하나의 '과정(process)'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간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참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그에게 워싱턴DC 방문을 제의했고, 그가 승낙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8~19일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찾아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 주석과 차례로 만남을 가졌다. 사전에 일정에 공개되지 않았던 시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해당 자리가 미·중 정상 대면 회담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쏟아졌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중 정상 간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 시 주석을 알고 있다. 부통령 시절이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는 기존 관계이지만, 그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몇 달 내 시 주석을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오는 11월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담에 앞서 친강 부장의 방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의 방중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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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 주석을 만난 다음 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dictator)로 우회 규정했다. 그는 지난 2월 미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할 당시 시 주석이 당시 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내가 차량 두 대 분량 첩보 장비가 실린 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까닭은 그것이 거기 있는 사실을 그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난처한 일(embarrassment)"이라고 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의 방중 성과를 호평하며 "미·중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바이든 대통령 입에서 '독재자' 발언이 나온 것이다. AFP통신은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들과 동일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베이징 만남이 성사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강조하며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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