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홍지원 "코스 공략이 어려운 곳이 좋다"
한국여자오픈서 연장 우승 메이저 2승째
"거리 늘릴 욕심 없고, 정확도로 승부한다"
브룩스 켑카(미국)의 별명은 ‘메이저 사냥꾼’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9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무려 5승을 수확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메이저 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3년 차 홍지원이다. 그는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21년 데뷔해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메이저에서만 2승째,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홍지원은 "남들이 다 잘 치는 쉬운 코스보다 코스 공략이 어려운 곳이 좋다"면서 "상비군도 못 한 내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건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메이저 2승으로 자신감이 붙은 홍지원은 다음 목표도 메이저 우승으로 잡았다. 그는 "이번 시즌에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겠다"며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도 이루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홍지원은 단타자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24.06야드(11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거리를 늘릴 욕심은 없다. 비거리는 짧지만, 드라이버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친다.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은 단연 1위(88%)다. 홍지원은 "나는 정확성이 무기"라면서 "볼이 다른 선수 뒤에 있어도 페어웨이에서만 놓여 있다면 더 잘 붙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비거리를 인정하고 내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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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은 지난해까지는 KLPGA투어 시드 10년 연속 유지가 최우선 목표였다. 그러나 이젠 바뀌었다. 그는 "1년에 한 번 이상은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 "요즘 팬들은 시원한 장타에 환호하지만 ‘홍지원 표’ 골프도 보면 재미있다. 위험한 곳은 배제하는 ‘홍지원 표’ 골프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권하고 싶다. 볼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홍지원은 "미국 무대는 워낙 비거리가 모자라 갔다가는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봐 꺼려진다"면서 "10년 정도 국내에서 뛰다가 일본 무대는 노크해볼 마음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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