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내려야"…부총리 권고에 제조사 "다방면 검토"
추경호 "국제 밀 가격 하락 맞춰 인하해야"
방송 공개 언급에 라면업계 대책 고심
다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등 난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제 밀 가격 하락을 근거로 라면 가격이 내려야 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국내 라면 업계가 대책 마련으로 분주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이날 "공식적으로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부총리의 언급과 관련해)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444,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0.35% 거래량 87,310 전일가 1,43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주末머니]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승진 '불닭볶음면 파워' 삼양식품 1Q 분기 최대 실적 도 "국민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60,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10% 거래량 10,565 전일가 364,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뚜기 1분기 영업익 594억…3.3% 증가 [오늘의신상]"열라면 활용한 화제의 레시피"…오뚜기 '로열라면' [오늘의신상]부드럽게 발린다…오뚜기 버터·스프레드 신제품 4종 출시 와 팔도 등 다른 라면 제조사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으나 사실상 정부 차원의 가격 인하 권고가 나온 만큼 신중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라면값 인상의 적정성 문제가 지적되자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와 오뚜기도 같은 달 제품 가격을 각각 9.8%와 11.0% 올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한편으로 라면 업계는 밀 가격 하락만을 근거로 제품 가격을 내리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분사를 통해 공급받는 밀 가격이 국제 시세와 무관하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밀가루값뿐 아니라 라면의 다른 원료인 전분이나 농산물, 에너지 가격 등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제품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밀 선물가격은 t당 419달러로 치솟았고 올해 2월 t당 276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01달러보다는 비싸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4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2월 기준 t당 449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83달러와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다. 밀가루 가격도 올라 지난달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고 2년 전과 비교해 38.6% 올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