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석호 인터뷰

840만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
대박난 양호와 초롱이 "예상 못 해"

전석호[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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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돌파요? 그분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좋은 반응에 얼떨떨하고 신기해요."


배우 전석호(39)는 밝았다. 기분이 좋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은 누적 관객수 840만명을 모으며 시리즈 쌍천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반드시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양호와 초롱이다. 이들은 배우 마동석을 뜻하지 않게 도우면서 웃음을 준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전석호는 "웃길 마음은 없었는데 재밌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이 웃음을 줬는지 요즘 복기해본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최근에 무주 산골짜기 한 식당에서 이모님이 딸과 함께 '범죄도시3'을 보고 오셨다면서 나를 알아봤다.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은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소탕 작전을 그린다.

영화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4일째 300만, 6일째 500만, 14일째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었다. 15일까지 누적 관객수 826만2896명을 모으며 시리즈 쌍천만 청신호를 켰다.


전석호[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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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호는 극 중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형사의 뜻밖의 조력자가 되는 김양호로 분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를 본 관객 다수가 인상적인 캐릭터로 김양호와 초롱이(고규필 분)를 꼽을 만큼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양호가 웃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감독님과 마동석 형도 관련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상황에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뜨거운 반응에 대해 전석호는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다 된 밥에 전석호 뿌리기' 하지 않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롱이가 된 고규필을 현장에서 처음 보고 '폼 미쳤다'고 했다. 초롱이는 미미라도 있지, 사실 저는 혈혈단신(孑孑單身) 비비고 다니지 않나. 관객들은 그런 점에서 저를 안쓰럽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바라봤다.


전석호는 "인터뷰를 통해 다른 배우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제게 무언가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즐겁게 잘 노는 걸 모두가 받아주고 기운을 북돋워 줘서 양호가 완성됐다"고 했다.


극 중 악역 주성철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준혁과 전석호는 1984년생 동갑내기다. 같은 소속사에서 몸담아온 두 배우는 '범죄도시3'으로 나란히 대박을 터트렸다. 전석호는 "이준혁이 강렬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걱정은 기우였다. 친구로서 동료로서 잘 해내는 모습에 놀랐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석호는 마동석이 섬세한 배우라고 했다. 마동석을 '범죄도시' 학교 교장이라고, 3기 수료생이라고 표현했다. 전석호는 "외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 섬세하고 디테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킹덤'을 촬영하며 친해진 김성규와 최근에 통화를 했는데, 성규가 '난 범죄도시 1기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3기야'라고 했다. 재입학을 해도 좋겠다"며 웃었다.


전석호[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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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작업이 흥미로웠다는 전석호는 '범죄도시3'에서 화제가 된 모텔 침대 장면도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전석호는 "세트장이었다. 침대가 돌아갈 줄 몰랐는데, 마동석이 한번 돌려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깜짝 놀랐다. 감독님도 주저 없이 아이디어를 오케이(OK) 하셔서 장면이 완성됐다"고 했다.


모텔에서 브리핑하는 장면은 원래 양호의 대사가 아니었다. 전석호는 "대본리딩 때 실수로 모텔 브리핑 대사를 읽어버렸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하 웃고 넘어갔는데,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한번 그 대사를 읽어보라고 하셔서 열심히 읽었다. 다른 배우 대사였는데 그 배우도 기꺼이 응원해주며 양보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하면 된다'(2000)로 데뷔한 전석호는 드라마 '미생'(2014)으로 얼굴을 알린 후 '라이프 온 마스'(2018) '킹덤'(2019) '하이에나'(2020) 등 다수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전석호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배우로서 작품으로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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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마흔이 됐는데 30대 시작을 '조난자들'로 시작했고, 40대를 '범죄도시'로 열었다. 작업하며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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