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물가가 2%대 성장을 안정적으로 지속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융완화정책 유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예상보다 물가가 둔화세에 접어드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며 특정 시점에서 정책 수정에 대한 깜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우에다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물가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BOJ의 판단이 일본 통화정책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물가에 대한 우에다 총재의 생각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日 우에다 총재 "물가 둔화 지연…깜짝 발표도 고려"
AD
원본보기 아이콘

우에다 총재는 일본 물가가 2%대를 안정적으로 도달했는지 여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지난 4월 기준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로 오르며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이같은 추세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임금 상승과 경제 성장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요인은 크지 않기에 내년 이후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경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동향 등 일본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임금 인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융 완화 정책을 병행해 물가 목표치(2%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예상했던 시기보다 현재 물가가 둔화세로 접어드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OJ의 물가 예상 시나리오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특정 시점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정책과 단기 금리 변동 등 통화정책에 수정을 깜짝 발표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부득이하다"고 전했다.

AD

한편 BOJ는 이날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존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는 -0.1%로 동결,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 허용 변동 폭은 ±0.5%로 유지된다.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고자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