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점심시간 짬내 악마사냥" 북적…'디아블로4' PC방 구원투수로
코로나19·전기요금 인상 직격탄
히트작 출시에 직장인도 우르르
PC방 게임 점유율 3위까지 올라
지난 6일 정식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 4'가 PC방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였는데,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객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 사무실과 상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한 피시방은 점심시간 무렵부터 회사원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디아블로 4'를 즐기려는 30대∼40대 게이머였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36) 씨는 "평소에 게임을 그렇게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10대 때 즐겁게 했던 '디아블로' 후속작이 나왔다길래 바로 구매했다"며 "고전 게임 '디아블로2'의 감성이 살아 있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근처 다른 피시방에서도 유사한 풍경이 펼쳐졌다.
IT 회사에 근무 중이라는 정모(44) 씨는 "집에 PC가 없어 점심시간이나 퇴근한 후에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비슷한 연령대 동료나 친구들도 '디아블로 4'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모처럼 등장한 PC 플랫폼 기반의 '히트작'에 PC방 업주들도 화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PC방은 2009년 2만1547개를 마지막으로 2만 선이 깨진 뒤 매년 급감해 2021년엔 9265개로 감소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2020~2022년)에 국내 PC방 9.2%가 문을 닫았다. 숙박업소(6.5%), 노래방(5.5%), 당구장(3.5%)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PC방 데이터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4의 PC방 점유율은 지난 14일 기준 9%로, 전체 게임 중 3위였다.
1위는 약 5년간 정상을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41.3%)가 차지했고, 2위는 넥슨의 '피파 온라인 4'(10.3%)로 집계됐다.
2000년 디아블로2 열풍…사회문제 낳기도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아블로 4 오픈 베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1996년 나온 첫 작품 '디아블로'는 복잡한 서사보다는 액션성과 성장 요소를 강조한 게임성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호평받았다.
디아블로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2000년 나온 '디아블로 2'다.
디아블로 2의 인기는 당시 게임 과몰입이나 폭력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1년 만에 나온 정식 후속작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2'의 진중한 분위기, '디아블로 3'의 개선된 접근성 등 장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도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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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지난 13일 이례적으로 매출액을 공개하며 디아블로 4가 출시 후 5일간 전 세계에서 6억6600만 달러(약 8540억 원)어치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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