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만에 상승세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 여전

코스피가 3일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전한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밸류에이션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코스피, 3일만에 상승세

16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5포인트(0.39%) 오른 2618.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8.80포인트(1.00%) 상승한 886.84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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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가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상승한 영향이 국내 증시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6%, S&P500지수는 1.22%, 나스닥지수는 1.15% 각각 올라 세 지수 모두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미국 소매판매 상승과 산업생산 하락 등 엇갈린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Fed의 금리 동결에도 ECB는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50%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ECB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매우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5월 실물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월 0.4%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예상치(-0.1%)를 상회했다. 반면 5월 산업생산은 지난달 발표된 전월 대비 0.5% 증가에서 0.2% 감소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는 견고한 반면 생산은 위축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개선된 소비도 자동차를 제외하면 0.1% 증가에 그치는 등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결과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음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7월 인상 후 12월에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채 금리 하락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6월 경제지표에 따라 7월 역시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Fed는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라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를 보고 7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올해 4번의 회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6월 물가 추가 하락, 고용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두 번의 추가 인상은 Fed 입장에서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은 현재 7월 인상 가능성까지도 반영한 상황으로 만약 6월 지표들에 따라 7월 역시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추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분기 실적시즌…주가 상승 모멘텀은 '펀더멘털'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밸류에이션보다 펀더멘털에 기인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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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조정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의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가 2650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조정 요인이나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고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하반기 재차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조정이 나올 경우 반도체, 조선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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