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6월 최근경제동향
경제심리 개선속도↑…고용지표 양호

정부, '경기 하방위험 완화' 진단…"하반기 반등 기대"
AD
원본보기 아이콘

정부가 경기둔화 흐름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지 1년 만에 나온 희망적인 평가다. 아직은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내수와 고용 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근거다.


16일 기획재정부는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완만한 내수 회복세, 경제심리 개선, 탄탄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됐다는 표현을 쓴 것은 추가적인 경기둔화는 없고 바닥을 조금씩 다져가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라면서 “하반기 경기가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경기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6월 정부는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부진 및 수출회복세가 약화됐다”며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평가했고 다음 달 공식적으로 경기둔화를 인정했다.

이같은 평가가 나온 배경에는 상승추세를 보이는 경제심리가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0으로 전월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90.2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3달 연속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포인트 오른 76으로 나타났다. 4개월 전 BSI는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63을 기록했었다. 두 지표 모두 100 아래인 만큼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물가와 고용 지표도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3%로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늦어도 다음달에는 2%대 물가(상승률)를 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안정세가 뚜렷하다. 고용은 취업자가 전년 동월대비 35만1000명이 늘어나고, 실업률은 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9.9%로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수출·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제품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9.3% 줄었다. 전산업 생산도 광공업·서비스업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대비 0.8%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상저하고 실현가능성은 지난달에 이어 유효하다고 밝혔다. 수출지표는 나쁘지만 개선될 조짐이 있어서다. 이에 지난달과 달리 수출이 ‘부진’하다는 직접적인 표현도 삭제됐다. 이승한 과장은 “대중국 수출이 한창 안 좋았던 때보다는 개선조짐이 있고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며 “수출 지표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살짝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수정했다”고 말했다.

AD

한편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국내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전망을 한 바 있다. KDI는 올 초만 해도 경기둔화에 대해 ‘가시화’, ‘심화’, ‘지속’이라고 표현해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KDI는 ‘6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