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확장성 내건 가상자산 폴리곤…SEC 증권성 주장에 직격탄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11위…이달 초 대비 30% 급락
폴리곤 2.0 업그레이드에도 회복 더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상자산 폴리곤의 가격이 최근 들어 곤두박질쳤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11위에 해당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한계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내걸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 기준 폴리곤의 가격은 전일 대비 4.40% 내린 0.62달러(약 796원)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8.26%, 이달 초 대비로는 30.34% 급락했다.
폴리곤은 느린 거래 처리 속도, 확장성 제한 등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젝트다. 처리 속도를 높이고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함께 작동하는 하위 체인인 사이드체인을 구축하고 거래 처리와 검증, 기록은 폴리곤 사이드체인에서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해 속도를 높이고 확장성을 개선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가상자산을 맡겨 검증에 참여하는 스테이킹에 참여할 경우 보상으로 가상자산인 폴리곤을 지급한다. 이는 거래 수수료 지급수단 등으로도 활용된다. 프로젝트와 가상자산 폴리곤은 기존에는 매틱으로 불렸지만 2021년 2월 폴리곤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아울러 폴리곤은 업그레이드 계획도 발표했다. 폴리곤 개발사인 폴리곤 랩스는 토큰 경제, 정책 등 프로젝트의 모든 측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폴리곤 2.0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제작·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보안성과 확장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소식에도 가상자산 폴리곤의 가격은 SEC의 증권성 논란 이전에 못 미치고 있다. 이달 5일까지만 해도 0.9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SEC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해 증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폴리곤에 증권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SEC는 기소장에서 "폴리곤이 초기 백서에서 매틱(폴리곤의 과거 명칭) 토큰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매틱 구매자와 소유자가 프로토콜을 성장시킨 노력의 결과 이익을 기대하도록 이끌었고, 이는 결국 매틱의 수요와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SEC는 또 폴리곤 프로젝트가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금했다고 공개하고 네트위크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는 물론 일일 수익, 총수익 등 재무제표도 공개했다고 했다. 폴리곤 개발자들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2022년 1월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토큰을 소각해 전체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마케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이러한 특징을 종합할 때 가상자산 폴리곤에 증권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하위테스트(Howey Test)를 통해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돈을 투자했는가 ▲투자하면서 수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가 ▲다수가 투자한 돈이 공동 기업에 속해 있는가 ▲수익은 자신의 노력 대가가 아닌 돈을 모으는 자 혹은 제3자의 노력의 결과에서 비롯되는가 등이 해당 기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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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곤 랩스는 가상자산 폴리곤이 미등록 증권이라는 SEC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폴리곤 랩스는 성명은 통해 "(폴리곤은) 미국 밖에서 개발돼 배포됐으며 현재까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글로벌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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