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AI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초기 상장 물량 완판되고 수익률 50~70%대 기록
생성형 AI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다음 달 나와
20030년 글로벌 AI ETF 운용자산 46조5000억원 전망
챗GPT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활황이다. AI에 특화된 ETF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기존에 상장된 AI 관련 빅테크로 구성된 ETF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음 달 중 생성형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 생성형 AI 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로는 국내서 첫 상장 사례다. 이 ETF는 '솔랙티브 글로벌AI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된다. 지수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패시브형이 아니라 운용사가 적극 종목을 넣거나 빼는 액티브형이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20종목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AI 관련 ETF가 출시된 것은 최근이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타임폴리오가 지난달 상장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초기 상장 물량 70억원이 다 팔렸다. 이 ETF는 글로벌 AI 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해 SK하이닉스·마음AI·이수페타시스 등 국내 기업도 담고 있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14일 종가 기준 1만1985원으로 상장 첫날인 지난달 16일 종가(1만75원)대비 19% 올랐다.
명시적으로 AI ETF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챗GPT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ETF들도 연일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1만2950원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 59.5%를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대표적인 수혜 ETF로 주목을 받아왔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애플 등 미국 대표 빅테크들이 최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익률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최근 몇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이들 대형 기술주는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전기차를 포함하고 있어 직접적인 AI 수혜주로 볼 수는 없지만 주로 반도체, AI,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등 글로벌 대표 혁신기업 10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 역시 14일 종가기준 2만8685원으로 연초 대비 71.7% 상승했다.
생성형 AI 작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관련 ETF도 덩달아 강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챗GPT 열풍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14일 종가기준 1만2535원으로 연초 이후 47%의 수익률을 올렸다. AI 발전에 따라 혜택을 받을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로 볼 수 있다. 고성능 반도체는 챗GPT 모델 작동 때 필수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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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열풍으로 관련 ETF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 글로벌 AI ETF의 운용자산 규모가 350억 달러(약 46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I 관련 기업을 추종하는 ETF 운용자산이 2030년엔 지금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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