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자금 횡령' 락앤락 前회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해외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밀폐용기 브랜드 락앤락의 창업주 김준일 전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업무상 횡령 및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15일로 잡혔던 첫 공판기일에 '베트남 체류'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아 기일이 이날로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관련한 사건인 만큼 검찰이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 공조를 받아 뇌물 수수자 등을 특정하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3년 7월~2017년 4월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107만 달러(한화 약 14억4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베트남 세무 공무원들에게 3차례에 걸쳐 9만1537달러(약 1억2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이 1978년 설립한 락앤락은 대표 제품인 4면 결착 밀폐용기를 앞세워 국내 굴지의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키워나갔지만, 해외 시장 개척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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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2017년 자신의 지분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모두 매각하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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