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침몰 직전?…조목조목 반박한 추경호
이재명 대표 "대한민국 경제 중병 들어"
추경호 "尹 정부 일자리 62만개… 너무 많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주장하는 '경제 위기설'을 각종 경제지표를 내세워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표도 국제경제기구 등의 전망을 토대로 우리나라 경제가 "침몰 직전"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재차 요구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경연에 나서 .문재인 정부 집권 말과 비교해 현재 정부에서 소비자물가, 취업률 증가, 실업률, 환율, 주가 등이 안정됐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안'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 부총리는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3.2%로 20개월만에 최저치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당 의원들이)물가에 대해 주눅드실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낮고 고용은 사상 최대로 높다"며 "보통 (전 정부에서) 선방하면 20~3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윤 정부는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62만개 일자리를 늘렸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다고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가 출범할 때 달러 환율이 1274원에서 출발해서 어제(13일)는 1271원이다. 그 사이 미국 금리가 10배 이상 뛰던 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환율은 더 잡았다"며 "주식시장도 전 정부가 우리에게 인계해줄 때보다 더 좋다. 시장이 굉장히 안정된 모습"이라고 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윤 정부의 경제성적표가 F학점'이라고 비판한 야권을 겨냥해 반박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말만 하면 경제 폭망이다, F학점이다 하는데 지표들을 좀 보시고 말씀하시면 좋겠다'며 "최소한 경제를 얘기하려면 객관적으로 해야 하고, 이 상태에서 무엇을 더 잘해야 하고 부족한지 이야기해야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지고 대안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또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추경에 대해선 "여러차례 추경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34조원의 세수부족이 발생하지만 기존의 재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고전 중인 반도체 시장에 대해 다행히 반도체 전문 기관과 회사들의 전망은 3분기를 지나고부터는 반도체도 기지개를 켤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고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야당에선 연일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경제가 기지개를 펴고있지만 대한민국 경제는 중병이 들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는 개선되지만 한국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며 공개 우려를 표했다. 우리경제는 침몰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가 앞장서 (경제위기)소방관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과감한 재정지출로 민생 고통을 돌보고 회복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고 재차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은 15달째 부정적이고, 2분기 기업 경기실사 지수는 IMF 이후 가장 낮다"면서 "국민 삶의 조건인 의식주 비용이 급듭해 라면값은 가장 폭등했고, 우윳값 2014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값은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추경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대책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며 "서민층과 중산층,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며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했는데 경제위기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추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