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도착해 기소인부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는 출석에 앞서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라며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를 1시간가량 앞둔 이날 오후 2시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지하 차고를 통해 법원에 진입했다. 미 ABC, NBC, CBS 등 현지 주요 방송사들은 오후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특별보도로 이 모습을 생중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 도착 직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원으로 가는 중. 마녀사냥!!! MAGA"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슬픈 날 중 하나"며 "우리는 쇠퇴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마녀사냥", "선거방해", "조작된 선거" 등을 주장했다.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것 등에 대해 모두 3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 사법 방해 관련 혐의 6건 등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미 연방검찰의 기소는 이번이 최초다.


이날 연방법원에서는 재판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가 진행된다. 여기서 유죄를 부인하면 재판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 4월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뉴욕검찰의 기소로 뉴욕 맨해튼 법정에 출두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 등의 절차는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법원 내에서는 사진, 영상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주요 방송사들의 생중계도 법원 내부가 아닌, 외부 시위대 모습 중심으로 방송되고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법원 출석을 전후로 최대 5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법원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대비에 나선 상태다. 법원 밖에 선 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가까워지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AD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출두를 마친 후 다시 뉴저지주로 이동해 자신의 무죄를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녀사냥’, ‘정치적 탄압’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 법원 출석에 앞서 자신의 지지층에 내년 대선 캠페인을 도와달라고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기소 인정 여부 절차 전 마지막 이메일"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오늘 미국을 위해 제발 기도해달라"며 "우리 사법 체계가 죽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법무부는 오늘 오후 3시께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최대 경쟁자(나)에게 기소 인정 여부를 물을 것이다. 저지른 범죄가 없는데도 말이다"라고 후원을 호소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