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독점 시험대 오르는 구글…"EU, 광고 기술 사업 분리 명령 고려"
"이르면 14일 소 제기"…2021년 조사 시작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소송에 또다시 직면했다. 핵심 사업인 광고 비즈니스를 타깃을 한 법적 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EU가 알파벳에 광고 기술 사업의 분리까지 요구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이르면 14일 알파벳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파벳의 광고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타깃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광고는 연간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구글의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구글의 광고 매출은 2250억달러(약 289조원)에 달했다. 특히 구글은 광고 사업에도 광고 기술 사업을 별도로 두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전체 광고 매출 545억달러 중 14%가 여기에 해당했다.
광고 기술 사업에는 광고주가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주가 직접 광고 게재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게재하는 광고의 형식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피하고자 하는 콘텐츠 옆에는 광고가 나가지 않게끔 하는 기술도 제공한다.
EU는 2021년 구글의 광고 기술 관행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광고 기술 경쟁업체에 비해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구글은 광고주 등이 자사의 도구가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어서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소송은 EU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EU 집행위원회의 5년 임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U는 2017년 이후 구글에 세 차례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규모만 80억달러가 넘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구글에 광고 기술 사업의 일부를 매각하도록 명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대규모 반독점 조사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후 보통 1년 이상 소요되고 범법행위를 찾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어 EU 집행위가 조사 종료 전까지는 광고 기술 부문 분리 등의 결정을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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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EU 집행위가 반독점 관련 사건에서 중요한 기업의 분리를 명령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보통은 벌금이나 사업 활동 변화를 지시하는 수준에서 해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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