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르기 전에 사자’…1순위 청약경쟁률 12대1 웃돌아
'인덕원 퍼스비엘', 고분양가 논란에도 10대1 경쟁률
분양가 오를 것 예상한 수요자 청약 시장 뛰어들어
4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 전보다 9.6% 상승
수도권 일부 단지들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정부 규제 완화 영향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으로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매수자들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된 경기 의왕 내손동 '인덕원 퍼스비엘'의 1순위 청약에서 303가구 모집에 3043명이 몰리며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물량은 모두 저층(1~4층)으로 분양가도 10억 1400만~10억 79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서울이 아닌데다 분양가까지 높아 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4일 분양한 경기 광명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1순위 청약 결과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몰려 평균 10.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 분양가는 8억 9750만~10억 4550만원으로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인덕원자이SK뷰는 지난해 10월 무순위 청약 당시,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신청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전용 59㎡B ▲74㎡A·B·C가 계약을 마치며 미분양 물량이 속속 소진되고 있다.
치솟는 분양가에도 청약 시장 문을 두드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월 5.26대 1이었지만 3월 4.62대로 하락한 후 4월 7.60대 1로 회복된 데 이어 5월 12.04대 1로 올랐다. 불과 넉 달 사이 경쟁률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 수요자들이 고분양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 52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2% 상승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14.45%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앞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14% 올리겠다고 나선 데 이어 성신양회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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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청약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여전히 청약 경쟁률이 부진한 점, 입지·가격경쟁력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이 무조건 고분양가를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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