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찬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를 15분 동안이나 비판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문제의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이 문제의 발단은 윤 대통령이 굉장히 건드리지 말아야 될 문제를 거론한 데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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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대사는 만찬에서 '중국에 베팅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고, 우리 정부는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에 맞대응해 우리 주중대사를 초치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윤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의 단초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만 문제를 거론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이게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문제인지를 피부로 절감하고 있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대만 문제는 자신들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155㎜ 자주포 폭탄을 보내서, 물론 아직은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거의 사실로 보이는데, 저는 이 155㎜ 폭탄을 보내는 것보다도 중국에 대만 문제에 대해서 말폭탄을 보낸 게 더 위험하고 민감한 문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먼저 건드렸기 때문에 싱하이밍 대사의 반응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애초에 첫 단추를 우리 정부가 잘못 끼웠다"며 "잘못 끼우더라도 철저히 국익의 관점에서 예를 들면 외교와 안보문제를 분리해서 풀어간다든지 이런 현명한 길이 얼마든지도 있는데 지금 미국과 중국의 대립관계에서 마치 우리가 최전선에 서서 행동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태도"라고 했다.


그는 사회자가 다시 한 번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용인되는 것이냐'고 묻자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그리고 지금 싱하이밍 대사나 중국의 거친 반응, 거친 대응 이것은 중국을 잘했다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왜 그렇게 분란이 되고 위험이 되고 우리 국익에 저해가 되는 일을 대통령, 한 나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그런 경솔한 발언을 먼저 했느냐고 질책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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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여당의 '굴종외교'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초청을 받아서 이야기를 들으러 간 것 아니겠나"며 "일단은 충분히 얘기를 듣고, 중국 정부가 어떠한 입장인지 이야기를 듣고 나와서 거기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우리 지금 윤석열 정부와 중재를 하든지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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