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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北 2인자 김여정, 조카 등장 후 기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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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
김주애 공개 후 후계 구도 분위기 변화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선데이 타임스에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북한의 실권자로 집중 조명했다. 김 위원장 주변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 부부장이 누구보다 북한 권력의 정점에 가깝게 다가서 있다고 봤다. 다만 김 위원장 딸 김주애의 등장으로 미묘한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타임스는 김정은 정권의 곁을 지키는 핵심 인물 중에는 여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김정은의 의전 보좌역인 왕재산경음악단 가수 출신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중 김여정만큼 영향력과 권위에 가까운 사람은 없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자리한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사진=연합뉴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자리한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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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최근 수년간 김 위원장이 대외 활동을 할 때마다 얼굴을 비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곁에서 보좌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북한은 가부장적 전통을 이어가며 김씨 일가가 세습통치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수성이 김 부부장을 유력 인물로 떠오르게 만든 배경이 됐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의 아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녀 7명을 뒀는데, 그중 김정철·김정은·김여정은 유년 시절 유럽으로 넘어가 외로운 유학 생활을 함께 견뎠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들이 이 당시 고립된 상태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됐으리라고 봤다. 김여정은 학업을 마친 후 평양으로 귀국했다. 대학에 진학한 후 2012년 선전선동부에 들어갔다. 이후 북한 기관들은 남한과 미국을 향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더타임스는 "당시 인용문이 누구 명의인지 적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김여정의 흔적을 발견한다"며 "오빠보다 훨씬 격하고 충격적인 욕설을 내뱉는 그녀의 초기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17일 광명성절을 기념하여 진행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를 딸 김주애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17일 광명성절을 기념하여 진행된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를 딸 김주애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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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갈등은 2018년 2월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완화되는 분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김여정 부부장은 특사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뒤에 앉았다. 김 부부장은 방북 요청이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김정은은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여정은 일찍이 후계 구도에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지만, 작년 11월부터 김주애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더타임스는 "김주애의 출현은 김씨 일가 통치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일 수 있다"며 "비록 수십 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김주애가 북한의 다음 지도자로 훈련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김여정에게 무엇을 의미하겠는가"라며 이복형 김정남 암살,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의 숙청 사례를 열거했다.





이소진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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