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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산문집 펴낸 이적 "비타민·자양강장제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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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질문은 '왜 이따위야?'라고 기성세대에게 화가 나 있었다면, 지금은 '도대체 왜 그런걸까'라는 체념과 허탈함이 묻어있다."


1995년 그룹 '패닉'으로 데뷔해 '달팽이' '왼손잡이' '하늘을 달리다' 등의 히트곡을 선보인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산문집을 펴냈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위와 같이 말하며 "(이번 책은) 그럼에도 왜 살아가는가에 관한 질문이다. 다만 질문 톤이 '아~왜!!'가 아니라 '아니 왜~' 이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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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의 첫 산문집이다. '인생' '시간' '영화관' 등 101개 단어를 주제로 101편의 글을 엮었다. 내용은 에세이부터 픽션, 운문까지 다양하다. 3년 전 집필을 시작하면서 동기부여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편집해 책에 담았는데, 압축성을 요하는 SNS 특성상 글 한 편이 한쪽을 넘기지 않게 짧게 썼다. 이적은 "길게 써보니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느낌이 들더라"며 "덜어내고 압축해서 읽는 사람이 빈 곳을 채울 수 있게 글을 썼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분량이 넘치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잘라냈다"고 말했다.

그의 글은 출간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싫은 사람과 같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란 '성공', "오랜만에 만난 조카 앞에서 구차하게 만 원짜리를 셀 수 없어 호기롭게 5만원을 줬다 후회하지 않도록 3만원권 지폐를 만들자"는 '지폐' 등의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실제로 한국조폐공사에 3만원권 관련 문의가 꽤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며 "어느 국회의원께서 관련 법안을 낸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책에 관해 "독자의 상상에 시동을 걸어주는 비타민, 자양강장제 같은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행보는 음악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와 책으로 대중을 만나 온 그는 앞으로 음악에 관한 책을 쓰거나 음악극을 통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 삶에 채우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유머·여유·사랑 같은 것들이다. 유머가 세상을 구원할 거란 믿음이 있다. 제가 쓴 이야기들이 함께하는 '음악극'도 무대에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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