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장 선정 과정 투명…리더 육성 힘쓸 것”
‘경영승계 프로그램’ 설명 위한 기자간담회
“회장 한 명의 독단적 판단 최대한 배제”
리더상 정립·육성 프로그램 도입 계획 밝혀
“우리금융은 내부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 논의만으로 은행장과 주요 자회사 대표를 선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절차적 투명성, 전문성을 높이고 그룹 회장 한 명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상무는 3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은행장 선임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매뉴얼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에서는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4명의 평가위원을 선발해 후보들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도록 했다. 평가 항목은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산업 이해, 은행 경영·성장 전략, 규제·리스크관리·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리더십·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크게 네 가지였다. 후보 1인당 네 번에 걸쳐 총 8시간(1회당 2시간씩)의 전문가 심층 인터뷰가 이뤄졌다. 이 상무는 “외부 전문가의 주관에 치우친 평가가 이뤄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250여개 질문 샘플링을 해 전문가에게 사전 제공하고 허위 답변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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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평판조회에서는 상사, 동료, 부하직원 등의 다면평가가 이뤄졌다. 이 상무는 “50여분간 유선을 통해 충분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면서 “은행 내부 시스템으로 파악되지 않는 리더로서의 약점, 알려지지 않은 이슈, 업무 소통 결함 등 중점적으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모두 자기관리 역량, 전문지식, 태도 등에서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3단계에서는 사외이사 대상 업무보고 간담회를 통한 업무역량 평가를, 4단계에서는 경영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 및 심층면접이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으로 도입된 이른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기업문화 혁신과제로 삼고 매뉴얼화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우연히’ 후보에 오르고 리더가 되는 일을 지양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전문 역량을 잘 훈련 받은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더상을 정립하고 그에 맞는 리더를 육성·선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육성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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