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6% 급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25개월째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27.7%)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8.8%), 석탄·석유제품(-27.3%), 화학제품(-12.3%) 등이 감소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하락폭은 전달(-34.6%) 보다 더 확대됐다.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3.2%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운송장비(25.2%), 제1차금속제품(2.3%)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8%), 섬유·가죽제품(13.1%) 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13.5%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계·장비(21.6%), 운송장비(19.4%)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5%), 석탄·석유제품(-40.6%)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석유제품(-16.4%), 제1차금속제품(-12.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1%) 등이 감소하면서 0.9% 하락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0.5% 감소해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가격(-13.2%)이 수입가격(-12.8%)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다만 전월(-5.0%)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3.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0.5%)가 모두 하락해 1년 전에 비해 3.7% 내렸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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