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가 대장으로 우뚝…스타트업 지각변동
4기 아기유니콘 바이오·헬스가 가장 많아
아기유니콘 사업 이래 업종 1위는 처음
'제2 반도체'로 집중 육성 방침 '대세'
‘제2 반도체’로 불리는 바이오·헬스가 국내 스타트업 대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4기 ‘아기유니콘’ 51개를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헬스 업종(22개)이 ICT·DNA 기반 플랫폼 업종(19개)보다 많았다.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규모의 ‘예비유니콘’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기업에 직접지원 3억원, 간접지원 170억원 등 총 173억원을 지원한다.
2021년 1기 아기유니콘 사업을 시작한 이후 바이오·헬스 업종이 가장 많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3기까지는 줄곧 ICT(정보통신기술)·DNA 기반 플랫폼 기업이 1위였다. 돈줄이 마르다시피 한 스타트업계에서 선방하는 업종도 바이오·헬스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관련 업종에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상처뿐인 ‘대장’이지만…
1기 아기유니콘 선정 당시에는 ICT·DNA 기반 플랫폼 기업의 비중이 50%였다. 2기 때는 45%, 3기는 43.9%, 4기는 37.3%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바이오·헬스 비중은 1기때는 25%에 그쳤지만 2기 26.7%, 3기 36.5%로 점점 증가하더니 이번에는 43.1%까지 치솟으며 ‘골든크로스’를 만들었다.
일단 ‘허들’ 통과에 바이오·헬스가 압도적이다. 아기유니콘을 신청하려면 투자 유치실적이 2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투자금이 마르다시피 한 요즘 시장에 그나마 투자를 받는 업종이 바이오·헬스다. 민관합동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3년 4월 투자 리포트’를 보면 투자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한 2639억원이었다. 업종별로 따지면 바이오·헬스 분야가 6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인 2022년 4월 업종별 투자금액 1위는 가정·반려동물 분야였다. 이뿐만 아니라 ICT 등 다양한 업종이 번갈아 가며 월별 1위를 차지했었고 바이오·헬스는 주로 2~3위권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시장에서 바이오·헬스도 타격을 입었지만 다른 업종보다 선방하고 있다”며 “업종 특성상 당장 성과를 재촉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헬스 ‘대세’ 계속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은 30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뽀개기'에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바이오·헬스 ‘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기부 주관 사업인 ‘팁스(TIPS)’ 신규 운영사로 선정된 34곳 중 22곳(64.7%)이 ‘바이오’ 또는 ‘헬스케어’가 전문분야였다. 팁스는 중기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바이오·헬스 업종이 이미 스타트업의 리더로 떠오른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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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에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월 바이오·헬스를 두고 ‘제2의 반도체’라고 표현했다.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지’인 보스턴 클러스터도 방문했다. 당시 중기부 주관 클러스터 행사를 통해 모더나·카이스트간의 인력양성 등 MOU(업무협약) 4건이 체결됐다. 중기부는 30일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 뽀개기’ 간담회를 개최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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