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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日 라피더스에 2나노 기술 전수 본격화…"협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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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확보' 원하는 미국, 기술력 뒤처진 일본과 협력
일, 관민 힘 합쳐 반도체 산업 부활 모색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미국 IBM과 손잡고 반도체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반도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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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IBM에 기술자 100명을 보내 2나노 시대에 필요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습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라피더스와 IBM은 기술 협약을 맺고 지난달 1차로 인력을 보낸 상태다. 여기에 올해 여름 100명을 추가 파견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600억엔(약 2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라피더스에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GAA는 반도체 회로 선폭 미세화에 따른 전류 누설을 막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반도체 첨단 미세공정을 위해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공정 기술로 평가받는다. IBM은 2021년 세계 최초로 2나노 제품의 프로토타입 생산을 시작했다. 라피더스는 라이센스료를 지불하고 기술을 습득한다. 라피더스는 2나노 제품의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이러한 반도체 기술 협력이 절실하다. 5나노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만 생산이 가능하다. 미국 인텔도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0년대 반도체 패권을 쥐고 전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술력에서 다른 국가의 기업에 밀리지 않았다. 2002~2003년 당시 첨단 반도체로 평가받았던 130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 기업은 26곳이었는 데 그중 10곳이 일본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0~2012년에는 28~32나노의 첨단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기업 10곳 중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기술력 강화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면서 대만, 한국에 집중된 첨단 반도체 제조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일본의 기술 개발에 협조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작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의 기술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IBM의 크리슈나 CEO는 지난 27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이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더 많은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가 충분하고 반도체 기술자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기술은 자신들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CEO는 "산업계 리더로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일본과의 협력은 그 일환"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잘 연결돼 있고 양국 모두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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