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위메이드 직원 여야 의원 방문실 공개
"위믹스 상장폐지 후 보좌진 경위 들은 것" 해명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가 게임사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 내역을 공개했다. 사무처에 따르면 여야 의원 8명 의원실에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원실은 대부분 위믹스 상장폐지 당시 설명을 들었다고 해명하며, 경제적 혜택이나 부정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 내용을 공개했다. 사무처가 공개한 출입 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은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양정숙,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방문했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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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방문 내용과 관련해 "방문 경위 등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단순 출입기록이어서 의원실 가서 만난 것인지 비서관을 만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명의만 빌린 것인지 등은 사실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방문하게 되면 의원실 비서진과 통화해 이런 사람과 만남이 약속됐냐 하는데 그 방을 방문할 수도 다른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번 공개와 관련해 "최근 여야 의원님들과 여러 언론사로부터 위메이드 측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 여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정보라는 2개 기본권 충돌할 때 이를 극복하는 일은 국회 운영위 의결에 따라 출입기록 공개하는 방법뿐이다.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의원들의 결단으로 출입 기록 제출을 의결했다"고 공개 과정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여야 원내대표 등의 합의가 있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앞서 국회 운영위는 전체회의에서 위메이드 직원 국회 출입기록 공개를 의결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약 60억원 투자 논란을 빚은 코인 발행사로, 정치권에서는 위메이드가 김 의원 등 정치권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메이드 직원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실들은 자체 진상조사 등을 거친 뒤 해명 자료를 냈다. 의원이 아닌 보좌진이 직원을 만나 현안을 청취했으며, 입법 로비는 없었다는 것이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문자 공지를 통해 위메이드 직원 방문과 관련해 "위믹스가 상장 폐지(지난해 12월 8일)된 이후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저희 보좌진을 만났다"면서 "위믹스가 이미 상장폐지된 이후였고, 위메이드측에서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 저를 포함해 어느 보좌진도 위믹스에 투자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위메이드는 지난 11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방침에 따라 다수의 관련 상임위 여야 의원실을 찾아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상적인 회사 소개와 보좌진과의 의견 교류와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한 의견 교환, 사태 종료 후 상황 얘기하고 통상적 인사 나눈 정도로 파악됐다"며 "보좌진도 문제없고, 출입기록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한 만남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위메이드와 만난 적이 없고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2020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과 비서관에 확인했는데 만난 기억이 없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위메이드 직원이 의원실에 방문한 경위는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 중인데, 중국 법원에 국회의원 탄원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의원실에서 보좌진이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보좌진은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설명을 듣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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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위메이드 직원이 왔다 간 적이 있다. 작년 11월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위메이드 직원 1명이 의원실을 방문해 보좌진 2명에게 설명하고 갔다. 상장폐지 과정에 관한 주장이 주된 것"이라며 "(해당) 미팅에 관여하지도 참여하지도 않았다. 위메이드나 관계자로부터 위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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