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축소로 여유자금 크게 늘어
내부 시스템에 'SB 인포마켓‘ 구축
은행·증권사 금융상품 정보 제공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은행·증권사 등의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대출 영업 축소로 저축은행들의 여유자금이 크게 늘어나자 이들의 투자 수익성 제고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6일부터 업계 문서시스템 내에 ‘SB 인포마켓’이라는 별도 웹을 조성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증권사·운용사 등 금융사들이 판매하는 상품 정보는 물론 시장 전망, 종목 분석 등을 담은 리서치 자료 등이다. 중앙회는 우선 발행어음, DLB 등 원금보존형 상품과 확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향후 상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저축은행들의 투자 수익성 향상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저축은행들은 예대마진 외에도 단기자금을 직접 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영업을 대폭 줄여 여유자금이 늘면서 이들의 투자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재 업계 유동성 비율은 241.4%로 법정 기준(100%)을 크게 웃돈다. 그 가운데서도 중소형 저축은행은 자금 운용 인프라가 부족하고 투자 정보가 부족해 자체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앙회 예탁을 통해서도 자금 운용을 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 자체 운용 시 상품 선택지가 더 많아진다는 점이 고려됐다. 중앙회는 회원사에 예탁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AAA'인 안전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개별 저축은행들은 그보다 낮은 ‘AA', ‘A’ 상품에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예탁과 자체 운용 중 더 수익률이 높은 쪽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예탁금 운용 수익률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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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본시장법에 따라 중앙회 차원의 투자상품 비교·추천이나 투자 자문·중개는 불가능하다. 저축은행들은 해당 정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투자 검토 및 의사결정을 하며 투자 책임도 각 저축은행들이 진다.


중앙회 관계자는 “업계 유동성은 높지만 대출을 내줄 수 없어 역마진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중소형 저축은행들이 투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늘어난 저축은행…중앙회가 자금 운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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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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