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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 학부모 90% 자녀 이과 선호…의대 쏠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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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학부모 1400명 설문조사
44% “서울대보다 지방대 의대 낫다”

초·중학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은 자녀가 이과 진로를 택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안정된 고소득이 보장되는 의학 계열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종로학원은 이달 16∼17일 초등학생 학부모 676명과 중학생 학부모 719명 등 13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의 88.2%는 “자녀의 진로에 대해 이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초등학생 학부모는 92.3%, 중학생 학부모는 84.4%였다.


이과 희망 학부모가 선호하는 전공은 의학계열(의·치·약대)이 49.7%로 1위를 차지했고, 공학계열이 40.2%로 그 뒤를 이었다. 순수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한다는 답변은 10.1%에 그쳤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의 의학 계열 선호도(52.3%)가 중학생 학부모(47.0%)보다 높았다. 이과의 경우 선호 대학은 지방권을 포함한 의대(44.0%)가 서울대 이공계(20.5%)와 카이스트(18.8%) 등을 넘어섰다. 서울대의 다른 전공보다는 지방의 의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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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학원 관계자는 “이과에서 이공계보다 의대를 선택하고, 이후 의대에서는 생명과 직결되는 전공보다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은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돈 잘 벌고 편한 직업을 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의학계열 선호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과반수인 55%였다. 반면 한때 인기 학과였던 사범대에 대해서는 78.3%가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 역시 선호도 상승(각 10%대)보다 선호도 하락(각 30%대) 예상이 높았다.


실제로 최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의 학원 의대반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이하의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 이들 학원은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치러야 하며, 경쟁률은 최대 10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생 비율이 처음 40%대로 하락할 전망인데, 초·중학생으로 내려갈수록 이과 선호 현상이 더 강하다”며 “문·이과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으므로 우수한 문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들이 문과에서 제일 선호하는 전공은 방송·언론 등 미디어전공(35.2%)으로 나타났고, 상경계열(26.5%)과 사회과학계열(19.1%)이 뒤를 이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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