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원한다면 자비 1억원 내라" 승마협회 논란
"출전 조건으로 '선수가 1억' 내걸어"
"수송비 등 전반적인 경비 인상 때문"
대한승마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오는 9월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할 경우 1억 원을 부담하라고 통보해 논란이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수송비 등 경비로 최소 1억원을 자비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승마협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대회에 필요한 총경비가 2배 이상으로 뛰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말 수송비 포함 최대 1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들었던 비용은 5억원가량이었다.
이같은 경비 급증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항공 수송을 독일의 한 대행사가 독점 계약하며 발생했다.
해당 대행사는 유럽-항저우 노선만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말을 항저우로 옮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을 거쳐야 한다.
말 수송이 가능한 항공편을 가진 상하이나 홍콩으로 말을 옮긴 후 항저우로 이동하는 방법은 조직위원회가 검역을 이유로 불허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세기까지 알아봤는데, 전세기 비용만 9억원 가까이 든다"라며 "행정 절차상 오는 24일까지 대회 참여를 확정해야 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만약 현재 출전 예정 선수 중 자비 부담을 동의하지 않는 이가 있을 경우 대회 출전권은 차순위 예비명단 선수에게 넘어가게 된다.
황순원 한국승마선수협회 회장은 "선수들이 운동하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높은 목표로 설정하는 게 아시안게임"이라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훈련했는데 협회가 자비로 대회에 나서라고 해서 실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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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을 미리 다 따져봐야 했지만 협회 측에서 너무 늦은 시점에 공지했다"며 "협회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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