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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걷는 이명박, 본인 다큐 관람하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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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년 앞두고 기지개 켜는 前대통령들
정치엔 선긋지만…총선 영향 등 해석분분

전직 대통령들의 '전성시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가 되어 지지자들과 만나고 자기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직접 관람하는 등 활발하게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청계천 걷는 이명박, 본인 다큐 관람하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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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의 대표적 치적 중 하나인 서울 청계천을 걸으며 사면 후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하나같이 정치에는 선을 긋고 있으나 총선을 1년여 앞두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일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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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4대강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대표 치적으로 꼽힌다. 당시 일하던 공무원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적 치적인 청계천을 산책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며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왔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의 재임 시절 주요 사업이었던 '4대강 보' 해체 주장에 대해서는 "해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이다. 우리 국민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했고, 여야간 평가가 갈리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성과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다.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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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 전 대통령도 공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에 지난달 책방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책방지기 활동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지난 12일에는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했다. 공식적으로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나 행보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오는 17일 전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 관리사무소를 참배할 예정이며,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다.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이 대표와 만남을 갖지 않은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달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로 사면 후 첫 외출을 했다. 아직 공식 활동 계획은 없지만, 대구경북(TK) 지방 언론이 여론조사기관 에브리씨엔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0.5%의 응답자가 그의 정치활동 재개에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활동 재개의 동력은 어느 정도 갖춘 셈이다.


여당은 최고위원 2명이 사퇴하고 야당 역시 돈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까지 터지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여야 모두 지도부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활발한 활동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친문' 윤건영 의원은 이에 지난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제발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며 "정치 재개는 무슨 재개인가, 시골 마을에서 책 팔고 계신데"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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