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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8년 만에 형제경영…형제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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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사업법인 2곳 분할
장세주 회장 8년 만에 경영 복귀

동국홀딩스 이 지주사를 세우고 그룹 조직 체계를 바꾸면서 형제경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8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그간 그의 빈자리를 채워 그룹을 이끌어온 동생 장세욱 부회장. 두 사람은 경영권 강화를 통해 신사업 마련과 그룹 정상화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계획서를 승인하고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에 동국제강은 오는 6월1일을 기일로 존속회사 동국홀딩스와 신설회사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분할하게 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 장세욱 부회장(오른쪽)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 장세욱 부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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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 타워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케피탈)를 설립하고 철강 관련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의 신규투자 등을 총괄하고, IT와 물류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열연 사업을 담당한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코일철근과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이 주요 제품이다. 분할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용광로 대신 전기로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탄소중립철강 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주력상품이던 컬러강판은 동국씨엠이 맡는다. 둥국씨엠은 'DK 컬러비전 2030’을 실행해 컬러강판 사업에서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주사와 사업법인으로 분할하면서 회사는 다시 한번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오는 7월7일 창립 69주년을 맞는다.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 2015년 열연 사업을 도맡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담당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선대 고 장상태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브라질 제철소까지 팔아야만 했다.


▲동국제강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의 페럼타워(Ferrum Tower)와 장세주 회장(왼쪽 아래)

▲동국제강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의 페럼타워(Ferrum Tower)와 장세주 회장(왼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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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는 장 회장의 8년 만에 경영 복귀로 그룹 경영 정상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8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장 회장은 장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199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횡령·배임 등 혐의로 복역 중 2018년 가석방 출소, 지난 5년간 취업에 제한을 받아 왔다.


형을 대신해 그룹을 책임진 장세욱 부회장은 육군사관학교(41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 뒤 뒤늦게 경영에 참여했다. 2015년 동국제강 대표에 취임한 장 부회장은 그룹 구조조정을 뚝심 있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240%에 달하던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96%로 떨어졌다.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8년에 걸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면서 "철강 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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