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의혹'…김남국, 대형거래소 상장직전 위믹스 구입 의혹
가상화폐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주장
지갑 3개·위믹스 137만개 보유 추정
업비트 상장 미리 알았다면 큰 폭 차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유하던 가상화폐를 투자한 시기가 해당 가상화폐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80%가 이뤄지는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을 앞둔 시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은 큰 호재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를 미리 알고 매입하면 단기간에 차익을 얻을 수 있다.
12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지갑에서 위믹스 10만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 지갑은 김 의원의 해명을 바탕으로 발견됐다. 김 의원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대로 빗썸의 지갑과 거래한 지갑을 추적한 결과 위믹스 10만개를 보유한 새로운 지갑이 등장했다고 가상화폐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주장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상거래를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갑은 위믹스 85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갑이었다. 이후 위믹스 42만여개를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갑이 추가로 확인됐고,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여기에 더해 지갑을 하나 더 찾아낸 것이다. 이로써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는 지갑 3개에 총 137만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지갑의 거래 시기는 기존에 알려진 지갑 2개보다 이르다. 기존 업비트와 빗썸의 지갑에선 지난해 1~2월 사이에 위믹스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3번째 지갑을 통해 2021년 10월부터 위믹스를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는 2021년 10월 기준 빗썸에만 상장돼 있을 뿐, 나머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상태였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업비트에는 지난해 1월11일 상장됐다.
가상화폐 업계는 업비트 상장을 가장 큰 호재로 본다. 위믹스는 업비트 상장 당일 전날(5926원)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만1407원까지 상승했다. 위믹스 시가총액도 1조원을 상회했다.
가상화폐 지갑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김 의원의 해명도 점점 꼬이고 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하고 자신의 예금을 더해 총 10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2021년 말 보유하고 재산은 예금 11억1581만원이라고 신고했지만 위믹스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괴리가 생기고 있다. 추가로 발견되는 지갑과 위믹스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면 이제 강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며 "이미 알려진 60억원 외에 28억원어치 코인을 더 보유했던 정황이 드러나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인지 본인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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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정치권 전반의 로비 의혹도 제기됐다. 전날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을 통해 "몇 년 전부터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업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김 의원만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대책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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