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야기]③-휘닉스 컨트리클럽

자연친화 설계에 25종 교목·관목 볼거리
'명문 골프장' 운영 방침, 서비스 차별화

스키장과 자연휴양림 등 레저·휴양 시설 명소인 강원 평창군은 '해피700'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사람이 살기 좋고 쾌적함을 느낀다는 해발고도 700m 이상에 터를 잡고 있어서다. 태기산 자락을 병풍으로 늘어선 휘닉스 컨트리클럽(CC)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 골프장이다. 다른 지역은 여름을 체감할법한 5월의 문턱에도 이곳에서는 진달래와 산벚꽃을 감상하며 느지막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한여름에는 되레 평균 기온 23도로 시원하고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고,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까지 사계의 매력이 뚜렷하다.


휘닉스 컨트리클럽 전경[사진제공=휘닉스CC]

휘닉스 컨트리클럽 전경[사진제공=휘닉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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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추어 모두를 만족시킬 설계

휘닉스CC에서는 골프장 진입로를 따라 코스를 곳곳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나무와 잣나무, 참나무, 벚나무, 돌배나무, 자작나무 등 25종가량의 교목과 관목이 우거져 있다. 수령 50년 이상의 소나무를 주축으로 인근 휘닉스평창 리조트와 스키장을 건설할 때 터를 잡고 있던 수목들을 골프장 부지로 옮겨 심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한다는 취지로 외부 식재를 최소화하고 지역에서 자생한 나무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를 지으면서 불가피하게 형성된 절단면을 보완하기 위해 자작나무 묘목을 심고 자연미를 되살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송호영 휘닉스평창 총지배인은 "화려하지 않더라도 주변 환경과 이질감 없이 지역의 소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스러운 조경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1999년 4월 문을 연 휘닉스CC는 20세기 최고의 골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설계한 골프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쉽고, 프로골퍼에게는 어려운 코스를 만든다"는 설계가의 철학에 따라 '파하기는 어렵고, 보기 하기는 쉬운 코스'를 지향한다. 총 18홀 규모인 이 골프장은 매 홀 공략 방법을 다양하게 유도하면서 때로는 도전 의지를 자극해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거리상으로는 공격적인 샷을 통해 충분히 홀컵을 겨냥해 볼 만해도 그린 면적이 좁아 타수를 줄이는 데 애를 먹는 곳이 많다.

휘닉스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홀로 꼽히는 레이크 11번홀. 워터 해저드 위로 그린이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볼 때 휘닉스평창 스키장 슬로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볼거리다.[사진제공=휘닉스CC]

휘닉스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홀로 꼽히는 레이크 11번홀. 워터 해저드 위로 그린이 섬처럼 떠 있는 아일랜드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볼 때 휘닉스평창 스키장 슬로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볼거리다.[사진제공=휘닉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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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이용객과 직원들이 껄끄럽다고 평가하는 '악마의 홀'은 마운틴 4번홀(파4).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핸디캡 1번 홀로 티잉그라운드가 페어웨이보다 높고 페어웨이 왼쪽은 급한 경사의 낭떠러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벙커는 턱이 높다. 티샷이나 세컨드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러프로 1타 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시그니처 홀'은 레이크 11번 홀이다. 국내에는 드문 파4 아일랜드 홀로 티잉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빼어나다. 코스 왼쪽에 길게 워터 해저드가 있고 300m 남짓한 거리에 그린이 섬처럼 자리 잡고 있다. 뒤편으로는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 슬로프가 눈에 들어온다. 장타자들은 곧바로 아일랜드를 겨냥한 티샷이 가능하지만, 정확도가 필요해 전략적인 운용이 요구된다. 거리에 자신 없다면 우측 페어웨이를 따라 안정적으로 홀컵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여유와 품격…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

휘닉스CC는 명문 골프장으로 운영하겠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관련 서비스도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게 코스관리와 회원관리로 나뉜다. 코스는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마다 법면에 소나무와 억새, 야생초화를 심어 계절별로 코스를 특색화하는데 공을 들인다. 또 골퍼의 기호에 맞춰 최적의 그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신품종 벤트 그라스 종자로 교체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해발 700m 명품 코스…'골프 거장' 잭 니클라우스의 손길로" 원본보기 아이콘

회원관리의 기준은 만족도 향상이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휘닉스CC의 전체 회원 구좌수는 약 1200개다. 송 총지배인은 "이용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집중할 수 있도록 전체 구좌수를 1000개 안팎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에 쫓겨 라운드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코스 상태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개장 이후 야간 라운드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도 이 같은 원칙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회원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 오랜 기간 친목을 유지하는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클럽하우스 식음(F&B) 서비스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방침에 따라 직영으로 전환했다. 청와대와 5성급 호텔 셰프 출신인 신충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총조리장의 지휘 아래 프리미엄 호텔 수준의 메뉴를 지향한다. 샐러드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 식사를 주문하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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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총지배인은 "관리 상태가 뛰어난 코스에서 회원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휘닉스CC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골프장의 핵심 가치"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홀 증설을 위한 투자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평창=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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