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에너지 대란에 ‘노동절 퍼레이드’ 취소
에너지 대란을 겪는 쿠바가 연례 행사인 5월1일 노동절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바 당국은 수도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노동절 행진을 취소했다.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와 붉은색 옷차림에 깃발을 흔들며 1959년 쿠바 혁명의 의미를 기리는 연례행사지만, 극심한 에너지 부족에 올해 행사가 취소됐다.
아바나에서 열리던 다른 대규모 행진은 물론 지역별로 열리던 소규모 노동절 행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됐지만 다시 열리지 못하게 됐다.
현재 쿠바는 최근 몇 주 사이 극심한 에너지 부족으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수시 정전·단전에 대중교통도 축소 운영되고 있다. 상당수 상점, 문화시설이 문을 닫았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NYT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경제난에 허덕이던 상황에서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면서 쿠바 경제 주축인 관광업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4월 초 "쿠바에서 하루 연료 소비는 500∼600t 정도인데, 현재 보유량은 400t에도 못 미친다"고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며 "우리가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확실한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대란 책임을 묻는 비판에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가 복잡한 사정으로 에너지 공급 계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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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바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33만명 이상이 국경을 건너 미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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