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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일日문화]어른이 된 '마녀 배달부 키키' 이야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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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
6권짜리 소설이 원작…가정교육 나서는 모습도 담겨

"지지, 나 이 마을에서 살래!"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아시나요? 단발머리에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 키키의 성장기를 그려낸 작품이죠. 키키는 말하는 고양이 '지지'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번 신카이 마코토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온 고양이 '다이진'이 이 지지를 참고해서 나온 캐릭터라고도 해 재조명되기도 했습니다. 배경음악만 들어도 모두가 알 정도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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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녀 키키 말고 어른이 된 키키의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마녀배달부 키키의 원작 소설이 화제가 되곤 하는데, 이번주에도 관련 포스팅이 올라와 또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마녀배달부 키키의 원작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서른살이 된 마녀배달부 키키 이야기입니다.


사실 마녀배달부 키키는 6권짜리 어린이 소설이 원작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은 6권 중 2권까지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3권에서는 16살이 된 키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원래 있던 마을에서 계속 배달일을 이어가죠. 영화에 안경 쓴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키키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톰보는 먼 거리의 학교로 진학합니다. 얼굴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은 펜팔을 하며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다가온 것은 톰보였지만, 이때는 키키도 톰보에게 마음이 생겨 그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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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또 시간이 흘러 키키는 20살이 되고, 이때 드레스 디자이너를 만나게 됩니다. 키키는 그가 만드는 드레스에 빠져들었고, 그는 키키에게 호감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키키는 그럴수록 톰보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키키는 드레스 디자이너에게 "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 내 드레스를 만들어줘"라며 거절하게 되죠.


키키의 순애보는 결국 결실을 맺습니다. 키키는 22살 톰보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까지 낳게 되는데요. 마지막 6권은 이 쌍둥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 니니, 그리고 남자아이 토토가 등장하는데요. 토토는 남자아이라 마녀가 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녀가 되고 싶어합니다. 반면 니니는 키키가 그랬던 것처럼 마녀가 되기 위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워낙 활발한 성격으로 마녀가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죠. 어머니 키키의 고민이 깊어 가는데요.


결국 키키는 두 아이 모두 13번째 생일을 맞아 마녀 수행을 보냅니다. 이때 키키의 나이가 서른 살이 넘었을 때입니다. 확연히 다른 성격의 아이들인 만큼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집을 떠나게 되죠. 결국 토토는 마녀는 되지 못하지만 비슷한 삶의 방식을 스스로 찾는 여행을 하게 되고, 니니는 자기 스스로 마녀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 수행을 하게 됩니다. 원작은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키키의 이야기로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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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로만 보이던 키키가 가정교육에까지 나서다니 신기한 모습이죠. 원작이 탄탄한 성장소설이기 때문에 마녀배달부 키키 팬들 사이에서도 후속편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지금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저도 가끔 힘이 필요할 때면 이 애니메이션을 다시 찾아보곤 합니다. 좌충우돌 여러 사건을 마주하면서도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키키의 모습에 용기를 얻곤 하는데요. 좋아하는 영화 보시면서 나른한 주말 한 주간의 피로 푸시길 바라겠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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