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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中반대에도 美경유 중남미 순방…中 "결연한 반격 취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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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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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중국의 엄중한 경고를 뒤로 한 채 미국을 경유하는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차이 총통은 이날 '민주의 파트너, 공영(共榮)의 여행'이라는 테마를 내걸고 9박 10일 간 수교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우리의 우방과 교류·협력을 심화하려는 결심을 보여주고, 동시에 세 가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며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걸어 세계로 나갈 것이며 비록 이 길은 험난하지만,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의 이목은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 일정에 집중됐다. 차이 총통은 과테말라와 벨리즈에서 순방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달 5일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을 하고 국가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대만 언론들은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순방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1월 총통선거에서 민진당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은 차이 총통이 출국하기 직전 차이 총통과 매카이 의장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차이 총통)가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또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 사이의 모든 공식 왕래를 중단하길 미국 측에 촉구한다"며 "중국 측은 사태의 전개를 면밀히 추적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하고 힘있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바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차이 총통의 방미가 외교적 관례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차이 총통은 과거에도 미국 경유 계기에 미국 의회 관계자, 대만 출신자 등과의 면담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며 " 중국이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대만을 겨냥한 공격적, 강압적 활동을 할 핑곗거리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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