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은행권의 '코코본드' 콜옵션
미국 독일 스위스… 금융 불안 확산
투자자들 불안 심리 선제적 차단 조치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은행이 다음 달 조기 상환(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코코본드의 콜옵션을 행사한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 전액 상각 사태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 또는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하나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다만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이번 CS 매각 과정에서 170억달러(22조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 전액 상각을 결정하면서 금융 불안이 전 세계로 퍼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25일부터 시작되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우리은행이 2013년 4월 발행한 물량이다. 이에 앞서 27일 신한금융은 4월 콜옵션 만기인 135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의 콜(조기상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을 예정대로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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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은행권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방침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건 글로벌 금융 불안과 관련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독일 도이체방크 위기설에서 비롯한 '뱅크데믹' 여파가 국내 은행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뱅크데믹이란 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로 은행 위기가 전염병처럼 급속하게 번진다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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