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문화유산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의 가치 충분
시대의 기쁨과 아픔 오롯이 품고 있어
경남 밀양시는 28일 영남루의 가치를 재조명해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전파하고 영남루가 가치에 맞는 격을 찾아야 한다면서 국보승격을 기원하고 있다.
시는 2014년에 이어 2017년 2차로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심포지엄 및 자문회의 개최, 2021년에는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 실시등으로 신청했으나 부결됐다. 문화적,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문헌 및 자료를 추가 조사하기 위해 국보신청 서류를 회수한 바 있다. 2022년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7일 문화재청 및 문화재위원의 영남루 국보 지정가치 조사를 위한 문화재위원 2명, 문화재전문위원 2명, 문화재청 직원 3명이 참석, 현지실사를 마쳤다. 심의를 거쳐 영남루의 국보 승격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실사 현장에는 경남도의회 의원 ,밀양시의회 의장, 시의원, 밀양향교, 성균관유도회밀양지부, 예림서원 등 지역의 유림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밀양문화원 산하 향토사연구소, 영남대로복원위원회 등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시민 단체와 영남루를 인접한 내일동 주민 및 일반 시민들이 현장에 참여했다.
또한 시민 대표가 영남루 국보 승격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편지글을 직접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에게 전달했다.
영남루의 국보승격을 위해 그동안 시와 시의회, 시민 모두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밀양시의회에서는 2022년 제238회 정례회 주요 안건으로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에 송부했다.
지난해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이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밀양지부주관으로 국보승격의 염원을 담고 영남루의 아름다운 건축미를 알리는‘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했다.현재 밀양시청 갤러리에 전시돼 시청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영남루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밀양문화원 대강당에서 영남루 국보 승격의 염원을 담은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 115억원을 투입해 밀양읍성 동문 복원정비, 영남루 주변 정비사업, 원지형 복원사업 등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40억원의 예산으로 영남루와 관아가 위치해 있는 800m 구간의 도심 중앙로의 전선을 지중화해 영남루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한편 지금의 영남루 자리에는 신라 때 세운 영남사라는 절이 있었고, 이 절의 종각으로 금벽루(金壁樓)라는 작은 누각이 있었다. 고려시기에 사찰인 영남사가 폐사된 후 누각(영남루 전신)만 남아 있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 누각을 크게 중창하고 영남사의 이름을 따서 영남루라 했다.
조선시기에 들어와 1460년(세조 6)에 중수하면서 누각의 규모를 크게 확대한 바 있고, 선조 때 소실된 것을 1637년(인조 15)에 다시 지었다. 마지막으로 1842년(헌종 8)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43~44년(헌종 10)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폭이 넓은 밀양강을 옆에 낀 절벽 위에 남향하고 있는 영남루는 조선후기에 밀양도호부 객사의 부속 누각으로 당시 수많은 시인 묵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영남루는 고려말인 1365년 밀양에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에 의해 관영 누각으로 중창된 이후 650여년 동안 건축형식을 단절 없이 계승 발전시켜 온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목조 누각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누각 건축연구의 귀중한 자료이자 문화유산으로 특별한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으며,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크고 국보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한 현존하는 누각 중에서 크고 웅장한 외관, 중앙에 규모가 큰 누각인 대루를 두고 그 좌우에 능파각, 여수각, 침류각을 배치해 타 누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뚜렷한 특징을 지닌 독특한 형태로 건축미가 매우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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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시장은 “밀양은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아리랑의 본 고장이며, 작은 길모퉁이에도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보석 같은 지역이다”며 “그 중심에 우뚝 선 영남루는 오랜 세월 함께한 밀양시민의 자존심이며 희망으로 이제는 영남루가 가치에 맞는 격을 찾아야 할 때다. 시민의 염원을 모아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영남루 국보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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