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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8% "나보다 자녀 세대 삶 더 나빠질 것"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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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좋은 직장 얻는데 필요 능력 못 갖추고 빚만 져"
"사회적 비관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져"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자신보다 자녀 세대의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의 공동 조사에서 미국 사회에서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WSJ와 NORC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인 1010명을 상대로 ‘자녀 세대의 삶이 우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가’라는 설문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78%에 달했다.

WSJ는 “이 설문은 1990년 시작됐는데, 이번이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다음 세대에 대한 이런 비관은 지금까지 성공과 신분 상승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대학 교육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6%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없고, 빚만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 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펜스테이션의 노숙자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펜스테이션의 노숙자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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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외에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44%는 ‘지금의 내 재정 상태는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예상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39%, ‘예상보다 낫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0%는 미국의 경제에 대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20%에 그쳤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우려된다’고 답했다.

‘현재 직장과 비교해서 더 좋은 조건의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WSJ는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노동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이런 고용시장의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니퍼 벤즈 NORC 부대표는 “사회적으로 비관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진 것 같다”며 “휘발유 가격이 조금 내려가거나 경제적으로 작은 발전이 있다고 해도, 사람들의 근본적인 불만을 달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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