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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 보내주세요" 고양이 사체 동물병원에 두고 간 캣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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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 고양이 사체 담긴 상자·메모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두고 간다"

“예쁜 아기가 좋은 곳 갈 수 있게 잘 부탁드립니다. 두정동에서 살던 애라 이름은 정동이입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가슴 아픈 사연인 것만 같았던 글은, 알고 보니 황당한 '사체 처리' 요구였다.

사정은 이러했다. 한 동물병원 앞에 고양이 사체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가 발견됐다. 상자 위에는 “밥 주는 자리 구석에 아이가 죽어 있어 묻어주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찮아 이렇게 두고 간다. 건강했고 잘 먹던 아이였는데 정말 슬프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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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이 본인이 돌보던 길고양이의 사체를 동물병원에서 대신 처리해달라며 버리고 간 것이다. 캣맘은 주인이 없는 고양이의 사료를 정기적으로 챙겨 주는 사람을 뜻한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임감 없는 캣맘의 행동을 비판했다. 불쌍한 고양이를 챙겨줬다는 뿌듯함은 본인이 느끼면서, 사체 처리는 병원에 전가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동물병원 원장은 무슨 죄냐", "귀여운 것만 보고 귀찮은 일은 외면하는 게 너무 이기적”, “자기가 키운 것도 아니고 묻어줄 것도 아니면서 이름은 왜 지어줬냐”, “챙겨주고 싶으면 장례업체에 가져가야 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등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병원이나 등록된 동물 장묘시설에 위탁해 처리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죽으면 30일 이내에 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 한다.


한편 길고양이 관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상반기 중 출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개선방안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길고양이 보호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2018년부터 중성화 사업을 시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35만8000여마리를 대상으로 한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다.


중성화 사업 시행 등으로 세종을 제외한 특별시와 광역시 7곳의 길고양이 개체수는 2020년 ㎢당 273마리에서 2022년 233마리로 줄었다. 새끼 고양이 비율은 2020년 29.7%에서 2022년도 19.6%로 감소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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