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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보고서] '맑은 눈의 광인’ 사려고 오픈런..굿즈에 진심인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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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야·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오픈런'
밀레니얼 5명 중 4명 "굿즈 트렌드 긍정적"
굿즈 인기 이유? 희소성 때문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유통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굿즈'는 상품을 뜻하는 영단어 'goods'에서 파생된 단어로 캐릭터 등을 활용해 만든 각종 소품을 뜻한다. 희소성을 중시하는 일부 젊은층은 이색 굿즈를 얻기 위해 '오픈런(개점 전부터 줄지어 대기하는 것)'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넷마블 인기 캐릭터 '쿵야'의 첫 팝업스토어인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서울 구로구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 개설된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굿즈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쿵야'는 요즘 유행인 소위 '맑은 눈의 광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꼽혀 인기가 높다. 인기에 힘입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씰스티커,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의 쿵야 굿즈는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에 방문하기 위해 대기하는 소비자들. [이미지출처=넷마블]

'쿵야 레스토랑즈 행운상점'에 방문하기 위해 대기하는 소비자들. [이미지출처=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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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감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굿즈를 구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영화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온라인 중고시장에선 굿즈 웃돈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예컨대 일부 극장에서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오리지널 티켓의 경우, 장당 2만원에서 2만5000원까지 거래됐다. 또 메가박스에서 판매했던 홀로그램 5종 카드는 중고 시장에서 발매가의 2배인 8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외에도 포스터, 일러스트 카드, 엽서, 퍼즐 등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이 중고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사은품 불과하던 '굿즈', 마케팅 수단으로 변화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슬램덩크 만화책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슬램덩크 만화책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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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굿즈는 상품 판촉을 위한 증정품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오히려 본 상품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면서 MZ세대의 관심을 끌자 기업에서는 이를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기업 입장에선 굿즈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고, 매출 또한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이에 굿즈의 종류 또한 쿠션, 인형, 양말, 마스크, 디퓨저 등 실물 상품에서부터 배경화면, 이모티콘 등 온라인 굿즈로 다양해졌다.

'슬램덩크'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일찍 갔는데도 내 앞에 대기인원이 200명이나 있었다"며 "갖고 싶은 굿즈 목록이 있었는데 팝업 스토어에 들어가니 이미 다 팔리고 없더라"고 했다. 이어 "슬램덩크 피규어와 유니폼을 사서 뿌듯하다"며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굿즈가 젊은층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젊은층은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해 한정판 굿즈 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세대로 꼽힌다.


실제로 2020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밀레니얼 세대 2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3%가 굿즈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58.8%) ▲선호하는 브랜드·가수 상품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어서(45.2%) ▲굿즈 수집이 재미있고 취미여서(37.1%) 등이 꼽혔다. 특히 응답자의 74.2%는 선호하는 브랜드나 연예인의 굿즈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는 굿즈 마케팅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굿즈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굿즈는 충성고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락인(Lock-in)' 효과를 만들며,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한번 더 인지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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