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5월 강서구 마곡에서 일명 ‘반값아파트’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이 흥행한 고덕강일3단지와 공급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 소개된 마곡지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예정지 위치도 [자료제공=SH공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32114373861302_1679377058.png)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 소개된 마곡지구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예정지 위치도 [자료제공=SH공사]
김헌동 SH 사장은 21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강서구 마곡 10-2단지와 인근 택시차고지 부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오는 5월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아직 공급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공급된 고덕강일3단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사전청약 시기와 관련해서 김 사장은 “한 번에 다 진행하지는 못하고 둘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한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분양 가격에서 지가가 빠지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사전예약을 받은 고덕강일3단지는 59㎡(전용면적)의 추정가격을 약 3억5500만원이며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사전예약에서 일반공급 67대 1, 특별공급 3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32114394261306_1679377182.jpg)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SH공사는 마곡 외에도 서울 여러 지역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은평구 등 여러 지역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현재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논의 중이며, 일단 확보된 택지로 구체화된 건 올해와 내년 합쳐서 8000~9000가구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도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임대주택도 성냥갑 아파트처럼 짓지 말고 100년 이상 사용 가능하고 판매용 분양 주택과 똑같이 지을 것”이라며 “서울형 건축비와 자재, 스탠더드(표준)를 만들어 KS보다 더 좋은 품질의 자재를 사용하게 하고 더 좋은 공법을 적용하게 해 자재제조업체와 건설업체가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H공사는 2020년 2월 분양한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마곡지구 9단지는 총 962가구를 분양했으며 3.3㎡당 평균 분양원가는 1291만3000원, 분양가격은 1936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용 59㎡의 경우 분양원가는 3억3600만원, 분양가격은 5억800만원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