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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은행리스크 완화에 상승...다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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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0일(현지시간) UBS의 크레디스위스(CS) 인수 결정 등으로 은행권 리스크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2.60포인트(1.20%) 오른 3만2244.5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93포인트(0.89%) 높은 3951.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03포인트(0.39%) 상승한 1만1675.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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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에서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 소재 관련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금융주도 1%이상 뛰었다. 전날 UBS가 유동성위기에 처한 CS를 인수하기로 하며 시장 우려도 소폭 완화된 모습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5%이상 낮은 24선으로 내려갔다.


앞서 UBS는 CS와 약 30억스위스프랑(약4조24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 미칠 혼란을 막기 위해 스위스 당국 또한 20일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전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적극 개입, 타결을 지원했다. Fed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협정 상의 유동성 증대를 위한 공동 대응도 발표했다. 여기에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그니처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에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안도를 더했다.


비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의 CS인수와 관련 "글로벌 은행 안정성을 둘러싼 전반적 우려에 명백히 좋은 소식"이라며 "(그전엔) 지역은행에 대한 과잉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지난주 14% 미끄러진 SPDR 지역은행 ETF는 이날 전장 대비 1.11% 상승 마감했다. 팩웨스트 방코프는 30.23%, 피프스 서드 방코프는 5.05% 뛰었다. 시그니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 역시 31%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UBS그룹의 주가는 전장 대비 3.30% 오른 반면, CS의 주가는 52.99% 급락했다.


다만 SVB파산 직후 위기설이 번졌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S&P글로벌이 신용등급을 재차 강등하며 이날도 47%이상 내려앉았다. 지난 8일 이후 주가 낙폭만 90%에 육박한다. S&P글로벌은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앞서 긴급 수혈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이 직면한 사업·유동성·자금조달·수익성 상의 상당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란 진단에서다.


이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를 주도하고 있고 대형은행들의 자본확충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보도도 나왔다.


더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톤 사장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면서 "지역은행에 무보험 예금을 보유중인 고객들은 긴장하고 있으며, 은행 시스템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인출이) 필요할 때 그 곳에 (예금이)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지 못한다면 돈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 역시 여전히 은행시스템 우려가 남아있음을 지적하면서 "금융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몇번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인상을 마쳤다고 확신할 때까지 위험회피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21~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SVB 파산 사태를 촉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과 이달초만해도 유력했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카드는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7%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22.5%, 빅스텝 가능성은 0%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도 전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스와프 강화 조치로 인해 금리 동결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MKM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이번주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실수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Fed가 이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건너 뛰더라도 통화여건은 여전히 긴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은 Fed의 금리 동결이 증시 및 채권 시장의 패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9%,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96%선으로 올랐다. UBS의 CS 인수 등으로 은행권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오름세다. 다만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금융리스크로 인해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그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된 이후 급격한 스티프닝이 경기침체를 암시한다고도 덧붙였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38% 낮은 103.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0센트(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데다 최근 하락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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