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日 오므라이스 만찬, 극진한 대접은 맞다"
"2차 걸친 만찬은 처음 들어본 내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른바 '오므라이스 만찬'에 대해 호사카 유지 세종대 일본학 교수가 "극진한 대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만찬은 외부 식당에서 다소 소박한 메뉴로 이뤄지긴 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보면 국빈 대우에 준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윤 대통령 방문은) 국빈 방문에 준하는 대접을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환대)'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모테나시는 외부 손님이 오면 극진한 대접을 하며 환영하는 일본 문화로, 정부의 외교 정책에도 반영돼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오모테나시는 대접을 잘한다는 뜻인데,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2차에 걸쳐서 석식 만찬을 했다. 이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과의 만찬을 외부 식당에서 하는 게 일반적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처음 있는 일이지만, 아베 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했을 때도 점심을 햄버거로 때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하니 특별하게 주문했다. 그렇게 상대방의 기호를 맞추는 게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차에 걸쳐 만찬을 진행한 것은 처음 들어본 내용"이라며 "(외부 식당은) 경호 문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상당한 인력을 동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므라이스를 먹은 집은 며칠간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윤 대통령의 기호에 맞춘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일본 측이 상당한 비용을 감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서 한-일 정상회담 및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양국정상은 회담을 가진 뒤 도쿄 한 스키야키 식당에서 친교 만찬을 갖고, 이후 도쿄 번화가 긴자에 있는 경양식 식당 '렌가테이'에서 오므라이스로 2차 만찬을 진행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특히 2차 만찬은 윤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메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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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일 외교 갈등의 핵심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양국 간 온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상당히 강조했지만, 일본은 그게 아닌 전체적인 일본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라며 "일본의 경우 사실 지금까지도 원칙적 입장은 식민 지배는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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