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가(沈壽官家)'는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일본으로 끌려가 정착한 심당길(본명 심찬)과 그 후손들이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미야마(美山)에 정착해 일군 도자기 명가다.


심당길은 한국 도자기의 맥을 잇는 일본식 도자기 '사쓰마 도자기'를 세상에 내놓았고, 후손들도 대대로 도공의 길을 걸었다.

'심수관'은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인 '사쓰마야키(사쓰마 도자기)'의 총수 이름이다. 메이지유신 때 가업을 빛낸 심수관(12대 후손)씨의 업적을 기려 후손들은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관습에 따라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4대째 사용하고 있다.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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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심수관씨는 개인 가마 심수관요(沈壽官窯)를 제작해 사쓰마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각각 동상, 1903년 하노이 동양제국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사쓰마 도자기가 세계적 명성을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최고의 백자'를 만드는 도예가로 추앙받는다.

14대 후손 심수관(96)씨는 투각·부각 등의 기술을 개발했고, 19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 일본 대표로 180㎝ 높이의 대화병 한 쌍 등의 작품을 출품해 극찬받았다. 1998년 한국에서 '400년 만의 귀향-일본 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을 열기도 했다.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가고시마 명예총영사 직함을 받았고, 199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98년 남원에서 불씨를 가져가 일본의 흙과 기술로 도자기를 빚기도 했는데, 이 불씨는 지금도 '미야마 도유칸(美山陶遊館)'에서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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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심수관(64·본명 오사코 가즈데루)씨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고, 16일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들과 만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도자기를 선물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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