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장기간 대립 양국 모두에 손해"
조수진 "기시다, 韓 국민 아픈 마음 달래줘야"
태영호 "구상권 포기 대승적 결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안보 위기,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의 주요 경제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반드시 공조해야 하는 국가"라면서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이 절실한 만큼 장기간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양국 모두에 손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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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책임 있는 자세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일본도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에 상응하는 진지한 호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죽창가만 불러대며 반일감정을 국내정치용으로 써먹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반일선동에 현혹될 국민이 없단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12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간 정상회담인 만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석열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98년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기시다 총리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우회적 사과가 아니라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단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직접 밝혀 한국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권 포기 결정은 대국적 대승적 결단"이라며 "강제동원문제 해법과 관련하여서도 일단 우리가 갑의 위치에서 우리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가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한 굴욕외교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방일이 윤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더구나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간 주요 현안을 결코 국내의 정치적 셈법으로 접근해서도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내가 방일하게 된 것 자체, 지금까지의 한일관계에 비추어 하나의 큰 진전이며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정부 해법을 공식 거부했고 우리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만 걱정하며 안심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라며 "국민들의 반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민심에 역행하는 윤 대통령의 행보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3자 변제안’은 일본 전범기업이 12년 전 스스로 담았던 ‘진심어린 사죄 표명’과 ‘동원의 강제성 인정’ 조차 모두 내팽개친 굴욕 해법임에 분명하다"며 "윤 대통령은 이 모든 걸 뒤로 하고 오늘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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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방일을 통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해법을 이끌어내고, 앞서 민주당이 요구한 네 가지 사항을 의제화하고 관철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박 원내대표는 이번 방일에서의 실현 과제로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 유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 ▲독도 영유권 주장 및 무분별한 도발 중단 ▲마라도 남단 7광구 점유권 의제화 등을 제시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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