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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임금 올려라" 주문…대기업, 노조안 100%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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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49년 만에 노조 안 그대로 수용
도요타 "지난 20 여년 간 최고 수준 인상"

일본 정부가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기업에 적극적인 임금 인상을 주문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최근 노조 인상 요구를 100% 수용하고 있다. 이날은 노조 임금 인상 요구안에 사측이 답변하는 '집중 회답일'이었는데, 후지쓰와 가와사키중공업 등이 노조 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에 따라 후지쓰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NEC 등 전기·전자 대기업은 기본급을 7천 엔(약 6만8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1천500∼3천 엔)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기 승급분과 기본급 인상분을 합한 임금 인상률을 보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4%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자동차 로고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요타자동차 로고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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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자동차업체들은 집중 회답일 이전인 지난달 22일 일찌감치 노조 요구를 수용했다. 도요타는 "과거 20년간 최고 수준 인상"이라고 밝혔으나 평균 임금 인상 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혼다도 기본급을 포함해 월 1만9000엔(약 18만원)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총액 기준으로 약 5% 수준이다.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중공업 업체들도 49년 만에 노조의 요구를 100% 수용해 기본급을 1만4000엔(약 13만6000원)씩 올리기도 했다. 미쓰비시의 임금 인상률은 연봉 기준 7%에 달한다.

또,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달부터 신입사원과 신임 점장 월급을 각각 17.6%, 34.5% 올리며 임금을 무려 40% 인상했다.


일본 매체들은 "주요 대기업들이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소비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업 경영진에 최소 3%의 임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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