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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하루 늦은 SVB 충격에 코스피 올들어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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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올들어 최대 낙폭
코스피 2400선, 코스닥 760선 무너져
투심 위축에 외국인 매도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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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하루 늦게 국내 증시를 덮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 굳건히 버티며 강세를 보였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자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올들어 최대 낙폭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하루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왔고 코스닥은 750선대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94억원, 코스닥에서 245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선물을 1조6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이는 올들어 최대 규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 여파가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확대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변동성이 제한적이었지만 외국인 현·선물 매물 출회가 확대됐고 특히 선물에서 외국인이 1조6000억원 이상 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들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KB금융 은 3.78% 하락했고 신한지주 2.64%, 하나금융지주 3.86%, 우리금융지주 3.42%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방침 등 적극적으로 SVB 파산에 대응 중이지만 중소형 은행에 대한 유동성 불안이 부각되며 아시아 주요 증시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풀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SVB 파산 사태의 문제는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노랜딩(무착륙)까지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점"이라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악몽을 떠올리며 작은 기업·은행들의 부도 소식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SVB 사태에 따른 투심 위축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며 증시가 급락한 만큼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응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 수급으로, 아시아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 역시 SVB 파산 영향권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지난주 외국인이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던 업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이 불안한 업종으로 건강관리, 호텔·레저, 하드웨어, 운송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 인바운드 소비 부재, 글로벌 IT 수요 둔화 등으로 이들 업종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포착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므로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더 출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비율도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므로 투자에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2200선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극한의 경기침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공포를 반영한 국내외 증시의 중장기 진바닥은 최근 2년 지수 고점 대비 35% 하락한 수준에서 제한됐고 이후 크레딧·뱅킹·소버린 등의 시스템 리스크가 가세할 경우 이를 밑도는 증시 추가 침체과정이 전개됐다"면서 "지난 10일 종가 기준 최근 2년 지수 고점 대비 등락률이 코스피 -26.4%, 코스닥 -23.6%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사태 진화·처리 과정에서의 혹시 모를 삐걱거림을 고려하더라도 잠재적으로 가능한 인덱스의 최대 하락률은 10% 이내에서 제한될 개연성이 높다. 이번 사태가 중장기 국내 증시 진바닥에 준하는 코스피 2200선을 위협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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