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대두된 긴축 전환 가능성이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나스닥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빅테크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1.33%), 아마존(1.87%), 알파벳(0.71%), 메타(0.77%)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9.96포인트(0.45%) 상승한 1만1188.84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28%, 0.15%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들의 나홀로 강세는 SVB 여파로 대형 기술주들을 짓눌러왔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경고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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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빅테크 주가는 금리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하고, 기업들의 차입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그동안 기술주 주가에 부담이 돼 왔다.


미 경제 매체 베론스는 SVB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당분간 기술주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론스는 이타우 BBA증권을 인용해 SVB 사태 이후 최선호주로 애플과 MS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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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금융안정으로 정책의 초점이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bp 이상 하락하며 3.43%까지 밀렸다. 2년물 국채금리는 60bp 이상 떨어지며 최저 3.91%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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