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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이준석, 좋은 얘기 해줘도 '틀렸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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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무슨 얘기 꺼내기가 어려워"
"與, 안철수에 다시 중요 역할 제안"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해줘도 '틀렸다'고 한다"며 경선 결과를 겸허하게 인정하라고 조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여당 지도부가 좋은 이야기를 별로 안 하더라'는 사회자의 말에 "좋은 얘기를 해도, 어제 태영호 의원이 좋은 얘기를 하니까 '태영호 의원이 틀렸다' 이런 얘기를 이 전 대표가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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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최고위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전 대표도 함께 가야 한다'고 한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서 '(이 전 대표를) 고쳐쓰는 단계는 지났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해서 태영호 최고위원보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이 옳다"며 "어차피 비상식과 상식의 구분인데 선명하게 해야 한다.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면 된다"고 반응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상식'으로, 국민의힘을 '비상식'으로 지칭한 것도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옛날 본인 당대표가 되고 나서 여러 어려움, 우여곡절이 있을 때 '이 전 대표,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당원들의 선택 아니냐. 왜 당원들의 선택을 그렇게 흔드냐'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80만 당원들의 전당대회였다"며 "40만이 넘는 당원들이 선택한 투표 결과가 나왔는데 그럼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비상식을 선택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고 가고 포용하고 싶어도 저런 식으로 나오면 포용이 어렵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품는다는 얘기하면 '내가 달걀이냐, 품게'라는 얘기도 하지 않습니까? 말 한마디 얘기 꺼내는 게 좀 어렵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CBS라디오서 "'품는다'는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쁘다"며 "품기는 뭘 품나, 무슨 제가 달걀인가, 왜 품나 저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나섰다. 그는 "총선 때 중요한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라며 "우리 당의 다양성을 상징하기도 하고, 또 이번에 우리 당과 합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20%가 넘는 책임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 "당내에서 안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면 하는 게 전체적 기류"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최근 김 대표가 제안한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고사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이유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끝나고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은데 안 의원의 판단에 대해서 매우 존중해야 한다"며 "김 대표가 안 의원을 굉장히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건 여러 대표 밑에 있는 당직 하나를 주는 게 아니라 안 의원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을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해당 직책과 급이 맞지 않아 고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어떤 자리를 얘기한들 그 급이 맞겠나"며 "과학기술 분야같이 안 의원이 빛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진심"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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